흡연 남성의 폐암 위험, 비타민 B 보충제 섭취로 상승?

비타민 B6와 비타민 B12 보충제를 장기간 다량으로 섭취 한 경우, 남성의 폐암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습관이 있는 남성의 경우 발병 위험은, 비타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2~4배 가량 높았다고...


미국 과학 잡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종양학(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최근 게재 된 논문은, 미국에 사는 나이 56~70세의 7만 7000여명의 지난 10년의 비타민 B 보충제 섭취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 한 결과를 정리 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미 국립 보건원(NIH)이 실시하고있는 보조제에 대한 코호트 조사(장기 관찰 연구), "비타민 앤 라이프 스타일(Vitamin and Lifestyle, VITAL)"의 참가자들이다. VITAL은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 섭취와 암 발병 위험의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분석 결과, 폐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던 것은, 10년에 걸쳐 비타민 B6를 하루 20mg 이상 또는 비타민 B12를 55마이크로 그램 섭취하고 있던 남성 흡연자였다는 것이 알려졌다. 흡연 습관이 있는 남성의 발병 위험은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타민 B6를 섭취 한 경우는 3배, 비타민 B12를 섭취 한 경우는 4배 증가했다.




또한 비 흡연 남성이 폐암 발병 위험은, 이러한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의 2배였다. 여성의 폐암 위험과 이러한 보충제 섭취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에서는, 대상자의 연령이나 인종, 학력, 알코올 섭취, 체질량 지수, 폐암의 가족력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도 고려했다. 그 요인을 포함 한 분석 결과에서도 전체의 경향으로 볼 수 있는 결과에 변화는 없었다.


결과를 정리 한 논문의 주요 저자는 발표문에서, "데이터가 나타내는 것은, 흡연 습관이 있는 남성이 장기간 다량의 비타민 B6와 B12를 섭취하는 것을 계속하는 경우, 폐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우려할만한 결과이며, 향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IH에서 권장하는 B6의 섭취량은 19~50세의 경우 남녀 모두 하루 1.3밀리그램, 51세 이상의 경우 남성이 1.7밀리그램, 여성이 1.3밀리그램으로 되어있다. 또한 비타민 B12의 권장 섭취량은 14세 이상 남녀 모두 동 2.4마이크로 그램으로 되어있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폐암 발병의 위험을 증가하는 섭취량은 NIH의 권장량을 크게 웃돌았다.



과거에는 비타민 B 보충과 폐암 발병의 관련성에 대해 흡연 습관의 유무에 관계없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보다는 상당히 적은 소규모 조사였다.


한편, 이번에 발표 된 결과는 관찰 연구의 결과이며(이 기술을 이용한 모든 결과와 마찬가지로)발견 한 것은 인과 관계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상관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점의 주의가 필요하다.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가 현재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