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있으면서도 세계를 바꿀 수 있나?
"만약 감옥에 들어가면 자신은 어떻게 하고 있을 것 같은가?..."
모범수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오로지 바깥 세상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을까. 감옥 생활에 적응이 되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살게 되는 것일까...나온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등..
책이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있기 대문에 오히려 부럽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규칙적인 감옥 생활로 자유 시간이 보장되어 있으며..
그러나 위의 이야기는 다 꿈같은 이야기고....100이면 100 모두 가고 싶지 않은 곳일게다.
하지만, 감옥이라는 환경을 활용하여 오히려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세계를 바꾼 사람도 있다는.
1. 데이비드 마샬 월리엄스(1900-1975, 미국)
감옥에 있으면서 자동 소총을 발명.
데이비드 마샬 월리엄스는 북부 캘리포니아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해군에서 복무했고, 철두 부설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밀주 제조 작업이 발각되어 보안관을 사살 한 혐의로 체포되어 금고형 30년 형의 실형을 받게되었다.
그는 북부 캘리포니아 주립 칼레도니아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지만, 감옥에서의 생활이 지루했었던걸까? 감옥에 있던 머신 숍에 놓인 기계 장치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이 기계 장치를 만지작거리다가, 자신도 이러한 새로운 기계를 만들고 싶어졌다.
월리엄스는 어머니에게 부탁해, 기계 공작 키트를 보내달라고 하고, 맹렬히 신형 화기의 디자인과 설계를 하게 되었다. 밤 늦게까지 종이와 연필로 아이디어를 창작...그것을 실제로 조립까지. 그렇게 미친듯이 무기의 개발을 계속하던 중, 몇 년 후 "가스 작동식" 총을 발명해 버렸다.
이것은 총에 압축 한 가스를 넣는 것으로, 지금까지 수동이었던 리로드를 자동화하고 연속으로 발사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이었던 것.
월리엄스는 조나단 E 브라우닝이 설계한 총기 디자인에 가스 작동식을 도입 해 편의성을 향상.
이 시제품은 윈체스터 사에 의해 육군에 제공되었고, 결국 채택되어 그 유명한 "M1 카빈"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 총은 후에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베트남 전쟁까지 미국 육군의 주력 소총의 하나.
이 획기적인 총의 설계자 중 한 명이 감옥에 복역중인 죄수임이 신문에 보도되자, 월리엄스의 보석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 결국 재심에서 무죄로 석방하게 되었다.
바깥 세상에 나온 월리엄스는 윈체스터에 입사하고, 무기 설계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2. 월리엄 아디스(1703-1808, 영국)
감옥에 있으면서 칫솔을 발명.
칫솔이 발명되기 전까지 영국인은, 그을음과 소금으로 치아를 문질러 이를 닦았었다. 옛날에 소금을 넣고 손가락으로 쓱쓱 닦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옛날에는 충치로 인해 죽는 경우도 있었고, 죽음에까지 이르지 않았다해도 치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았었기 때문에, 칫솔은 위대한 발명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칫솔을 발명한 것은 런던 출신의 월리엄 아디스.
그는 폭동에 가담 한 죄로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는데, 원래 청결한 것을 좋아했었던 사람이었을까? 항상하고 있는 방식으로는 이를 닦는게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치아를 제대로 닦을 수 있는 브러쉬가 떠올랐고, 식사할 때 나온 미세한 뼈를 모아 막대에 구멍을 뚫어 뼈를 심어 고정하고 원시적인 칫솔을 만들었다.
월리엄은 형기를 마치고 감옥을 나온 뒤 칫솔을 제조하는 회사를 설립, 판매하였는데 이것이 대박을 쳐 그는 백만장자가 되었다.
절정의 시기 그의 회사 ADDIS는, 연간 7000만 개의 칫솔을 제조하고 있었다고 한다.
3. 제시 호레(1773-1842, 미국)
감옥에 있으면서, 이리 운하 건설 계획을 제안.
이리 운하는, 오대호의 이리호와 허드슨 강을 잇는 운하.
이 운하의 완성은 미국의 유통업계에 혁명을 가져왔다. 그때까지는 비교적 인근 지역에서만 교역수단이 없었던 오대호 연안 마을이, 일대소비지 인 뉴욕과 맺어진 것으로 경제 발전이 촉진되었다.
또한, 허드슨 강 연안의 도시와 대 공업 지역 뉴욕은 큰 발전을 이루게 된 것....
그런데, 미국의 경제 발전의 엔진이 된 이리 운하를 고안 한 것은 세시 호레라는 인물.
그는 19세기 전반 당시에도 황무지가 펼쳐져 있었던 뉴욕 주 북부에서 농지를 개척하고, 동해안에서 판매할 수 있다면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즉시 사업을 일으켜, 만든 밀을 부지런히 육로로 동해안까지 운반했는데, 이것이 너무 비효율적이었고 곧 자금이 바닥다버려 파산. 채무자들로부터의 고소로 감옥까지 가게되었다.
시간이 충분히 있었던 교도소에서, 호레는 어떻게 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운송 할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짜냈다. 건설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호레는 지도를 보고 계속 머리를 짜냈는데....
허드슨 강의 지류 모호크강을 확장하면 뉴욕 주 북부를 횡단하는 대동맥이 된다는 생각이 번쩍!
호레는 감옥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했지만, 당초 이 계획에 미국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큰 반대를 했고, 여론도 "미쳤다"라고 반대했다.
그런데 호레는 포기하지 않고, 제안을 계속해 마침내 뉴욕 주지사 데이비드 클린턴이 지지를 하고 1817년에 착공. 불과 8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운하는 완성되었다.
호레는 미국의 경제 발전의 그림자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 로버트 프랭클린 스트라우드(1890-1963, 미국)
감옥에 있으면서 작은 새의 논문을 작성, 세계적으로 권위를 얻다.
로버트 프랭클린 스트라우드는 원래 알래스카에서 포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18세가 된 그는, 36세의 키티라는 이름의 창녀와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남자가 키티를 돈으로 구입하는 것을 보고, 분을 참지못하고 그 남자를 폭행. 결국 큰 싸움이 벌어졌는데....싸움 끝에 그 남자를 살해해버렸다.
체포되어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지만, 그곳에서도 말썽을 피우다 결국 교도관을 살해. 종신형을 선고받고, 독방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독방 중에, 창밖을 내다본 스트라우드는, 교도소 정원의 나무에 작은 새의 둥지가 있고, 그곳에 3마리의 새가 있는 것을 보게되었는데, 다른 딱히 할 일은 없고해서 계속 그 새를 관찰하게 되었다. 3마리의 새가 부쩍 커져 성인이 되어 자립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그는 완전히 작은 새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스트라우드는 독방에서 카나리아를 기르기 시작하고 그 생태를 자세히 관찰. 그리고 1933년에 카나리아의 질병에 대한 논문을 쓴 것이 발표되자 학회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되었다.
그 후에도 독방에서 작은 새의 연구를 계속해 1943년에 작은 새의 질병에 대한 논문을 작성, 또 높은 평가를 받았고, 감옥에 있으면서 작은 새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되어 버렸다.
그의 생애는 1962년에 "Birdman Of Alcatraz"라는 이름으로 영화화 되어 제3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부문에 노미네이터되었었다.
5.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1547-1616, 스페인)
감옥에 있으면서 명작 "돈키호테"를 쓰다.
돈키호테라고 하면, 우스꽝스런 말을 타고 약간 부족한듯하게 보이는 조수를 이끈 늙은 기사가 생각이 나는데....스페인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쓴 스테디셀러 소설이다.
기사 문학에 흠뻑 빠진 남자 돈키호테가 시종 산초와 함께 순회 여행을 떠나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이 소설이 근대 문학에 미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근대 문학에서 아마도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것을 쓴 세르반테스의 삶도 꽤 파란만장했다.
젊은 나이에 나폴리로 가서 스페인 해군에 입대, 레판토 해전에 참전하여 오스만 해군에 의해 왼팔의 자유를 잃는다. 그 후, 북아프리카의 해적에 납치되어, 기독교 자선 단체에 몸값을 갚아달라고 하기까지 5년간의 포로 생활을 보내고 고국으로 돌아가 세금 징수 업무를 맡았지만, 돈을 맡겨 놓은 은행이 파탄하고 채무자가 되어, 부채의 미납으로 투옥되어 버린다.
원래 글 쓰는 것을 좋아했던 세르반테스는, 한가한 옥중생활에 작품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1605년에 "돈키호테"를 발표, 즉시 호평을 받았다.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돈과는 평생 인연이 없었던지 재산 같은 재산은 남기지 않고 1616년에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