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숭이가 혹독한 겨울을 나기위해 물고기를 잡는다?

일본 원숭이가 한겨울 개울에서 송어 등의 물고기를 잡아 먹고 있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도, 일본 원숭이가 바닷가로 밀려온 해수어 등을 발견해 먹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민물고기를 적극적으로 포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인 논문으로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일본 원숭이는, 사람 이외의 영장류로는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최북쪽의 영장류"라고 불리기도 한다.

겨울이 되면 눈에 갇히는 산에서 생활하는 일본 원숭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일본 원숭이는 민물고기를 잡아먹고 겨울의 먹이 부족을 견디는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했지만, 그러한 증거는 없었다.

 


그래서, 영국의 버밍엄 대학에서 하천의 생태계를 연구하고 있는 알렉산더 밀너 교수 등의 연구팀은, 히다 산맥을 중심으로 한 주부 산악 국립공원에 생식하는 원숭이의 배설물을 분석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겨울 산의 추위는 연구진들에게 매서웠지만, 원숭이 똥을 모으는 밀너 씨 등을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따가운 눈길도 힘들었다는 것. 밀너 씨는, "가미코지는 일본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은 국립공원 중 하나여서, 일본 원숭이의 똥을 채취하던 중 관광객들로부터 이상한 시선을 받고 말았습니다.. 또한, 물의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서 염료를 사용했을 때, 사용량을 잘목해 30분 정도 강을 보라색으로 물들여 버려, 강을 건너던 관광객을 놀래킨 적도 있었습니다"

연구팀이, 어렵게 모은 일본 원숭이의 배설물을 조사한 결과, 송어의 일종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일본 원숭이가 겨울의 강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원숭이의 배설물에서는 그 밖에도 수서 곤충의 유충도 발견되었다. 일본 원숭이는, 여름에는 육생 곤충을 많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수생 곤충을 먹이로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밀너 씨에 따르면, 이 지역의 강은 화산으로부터 유래한 지하수나 온천의 영향으로 수온이 5도 정도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원숭이가 강에 들어가도 얼어 버리는 일은 없다고 한다.

이번 연구의 성과에 대해서, 밀너 씨는 "일본 원숭이가 겨울의 강에 서성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담수에 사는 생물을 먹고 있는지 어떤지는, 명확하게는 알지 못했습니다. 일본 원숭이가 민물고기 등을 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기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라고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