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벽화의 25%는 "2~12세의 어린이"가 그린 것으로 판명

고대의 벽화는 일반적으로, "가족이나 집단이 아니라 남자 혼자서 창작 한 것이었다"고 여겨지는데, 이번에 칸타브리아대(UC 스페인)와 케임브리지대(CU 영국)의 연구에서, 이 상식을 뿌리째 뒤엎는 발견이 이뤄졌다.

서유럽 전역에서 발견된 구석기시대 손바닥 벽화 750점을 조사한 결과, 무려 4분의 1(25%)이 어린아이의 손으로 만든것 이었다는.

이것은 고대인이, 예술을 개인이 아닌 가족이나 동료가 즐겼음을 시사하는 것.

 


■ 전체의 25%가 "2~12세의 어린이 손"으로 판명

연구주임 중 한 명인, 디에고 가라테(Diego Garate) 씨는, 이번 조사에 대해 "우리의 주된 목적은 고대사회가 만들어낸 예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이들 예술작품을 창조한 사람들에 대해 보다 깊이있는 지식을 얻는 것"이라고 언급.

이에 본 연구에서는,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전역에서 확인되고 있는 구석기시대의 손바닥 벽화(수형 스텐실) 750점을 조사.

스텐실이란, 암벽에 손을 대고 그 위에 안료를 뿜어 손바닥 모양을 만드는 아트이다.

이번에는 특히, 스페인 각지의 동굴에서 발견된 약 2만년 전의 벽화 총 180점을 중점적으로 3D 모델로 분석하였고, 그 후 각각의 그림에 현대의 고도의 생체 분석을 실시해, 손바닥 소유자의 나이를 특정.

 


스텐실의 손바닥은 실제 손에 비해 실루엣이 커지기 때문에, 몇 센티미터의 오차가 발생. 그 오차도 고려하여 계산했는데,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의 "아이의 손바닥"이라는 추정이 가능했다.

같은 방법을 이용한 결과, 전체 750점 중 적게 잡아도 4분의 1(25%)이 2~12세 어린이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 손에 대해 성인이나 청년들로 분류할 수 있을 만큼 크지 않았다고 지적.



■ 고대의 예술 창작은 "모두같이 왁자지껄"했나?

이 결과에 대해, 연구주임 베로니카 페르난데스 씨는, 지금까지 생각해 온 것처럼, 고대의 예술은 남성 개인에게만 연결된 폐쇄적인 활동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가족이나 집단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손의 스텐실을 아이 혼자서는 제작할 수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들 선사시대 벽화는 암벽에 손을 댄 상태에서, 속이 빈 갈대나 뼈를 빨대를 이용하여 안료를 능숙하게 뿜어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이 경우도 아마 부모나 어른이 아이의 손을 바위에 대고, 그 위에서 안료를 뿌렸다고 생각된다.

그 정겨운 광경이 눈에 떠오르지 않는가요?

고대의 벽화는 엄숙한 의식이라기보다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화기애애하게 행하는 오락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