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행위는 파트너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그 중에는 파트너의 성적 욕구가 희박해 욕구불만이 쌓인다라는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 새로운 연구에서는, "가사나 허드렛일 분담이 파트너와 대등한 여성일수록 성적 욕구가 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에는, 가사나 육아와 같은 가정 내에서의 노동 부담 비율이 남녀 불평등한 것이 문제시되고 있는데, 젊은 세대에서는 가사분담의 남녀평등 의식이 강한 경향이 있지만, 2020년 조사에서는 텔레워크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여성의 75%가 가사를 50% 이상 부담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나는 등 여전히 여성이 가사나 잡일을 많이 부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호주 스윈번공대 심리학자 에바 요한센 등 연구팀은, "가사나 허드렛일 부담이 파트너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의문에 대해, 여성의 성적 욕구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 호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조사에서는, 성적 욕구의 희박함이 50% 이상의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마디로 "성적 욕구"라고 해도, 여성은 단순히 "섹스를 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성적 욕구로 나타낼 뿐만 아니라, 파트너와의 관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성적 욕구를 이용하는데, 즉 나이나 갱년기 장애와 같은 생리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파트너와의 관계도 여성의 성적 욕구와 관련이 있다는 것.
연구팀은 또, 최근 이론은 두 가지 다른 유형의 욕망을 제안했는데, "dyadic desire(다이아딕 욕망)"는 타인에게 느끼는 욕망인데 반해, "solo desire(솔로 욕망)"는 개인적인 감정입니다라고 말해, 관계성 역학과 얽히는 다이아딕 욕망과 타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 솔로 욕망을 구별하고 있다.
이들 여성의 성적 욕구에 관한 전제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파트너를 둔 18세~39세 호주 여성 299명을 대상으로, 성적 욕구 및 인간관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 이번 설문에는 다이아딕 욕망과 솔로 욕망이라는 두 가지 성적 욕구와 더불어, 가사 부담, 정신적 부하(사회활동 조정 및 금전 관리 등), 자신과 파트너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여가를 가지고 있었는지 등의 평가 항목이 포함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험자를 "평등한 일그룹(여성과 파트너의 가사분담이 평등)", "여성 일그룹(여성이 가사분담이 더 많다)", "파트너 일그룹(파트너가 가사분담이 더 많다)" 세 그룹으로 나눠 형평성 차이가 여성의 성적 욕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분석 결과, 자신과 파트너의 부담 비율이 평등하다고 평가한 평등한 일 그룹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파트너와의 관계 만족도가 높고 다이아딕 욕망도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타깝게도 "파트너 일 그룹"의 여성은 너무 적어서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없었지만, "여성 일 그룹"의 여성은 분명히 다이아딕 욕망이 감퇴했고, 파트너와의 관계에도 만족하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한편, 여성의 솔로 욕망에는 파트너와의 평등함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결과로 연구팀은 여성의 성욕이 희박한 것은, 여성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파트너 측에서도 작용할 필요가 있는 과제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녀의 존재", "파트너와의 관계 장기화" 등 가사 부담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요인도 성적 욕구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 요인에 대해 연구팀은, "자녀는 여성의 업무량을 늘려 파트너와의 평등성이 감소한다", "관계 장기화에 따라 불평등이 확대된다" 등 가사 분담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
또, 동성커플에서도 가사나 허드렛일의 평등성과 성적 욕구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났는데, 그 정도는 이성커플에서 훨씬 강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여성이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평등함을 느끼는 것에 만족하고,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성적 욕구에 영향을 준다는 역동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이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부담하는 업무량에 대처하는 것이, 여성의 얇은 성적 욕구에 대한 대응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