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을 머리에 떠올리면 많은 생각이 난다.
예전에는 나홀로 다방이라고 해서 온갖 잡다한 생각을 차분히 할 수 있게 해줘서....
군대 갔었을 때 최고로 마음편한 곳이 어디였는가하면....ㅎㅎ
화장실이었다. 화장실은 나 혼자 있으니 누가 뭐랄 사람도 없고 터치할 사람도 없다.
그래서 화장실 한 번 가면 10~20분 정도 있었다.
아래는 화장실에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들이다. 아마 대부분 그러한 감정을....
집의 화장실은 홀가분하고 편한데...아무래도 공공 화장실을 사용하면 상당히 느끼는 감정이 다르겠죠?
죄송함 : 아주 진한 향기를 남기고 나올 때
기 쁨 : 화장실에 유용한 신문이 있을 때
답답함 : 좁은 곳에서 마지막 뒤처리를 해야 할 때
상쾌감 : 예상보다 많은 양의 물건을 처리할 때
슬 픔 : 쏟아부은 힘보다 성과가 미약할 때
배신감 : 늦게 온 옆손님(?)이 나보다 먼저 들어갈 때
불쾌감 : 1.옆칸 사람의 볼일 보는 소리가 너무 요란하게 귓전을 파고 들 때
2.앞 사람의 향기가 진하게 남아 있을 때
갈 등 : 셔츠 주머니에서 쏟아져내린 이 아까운 담배를 주워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섭섭함 : 나보다 늦게 들어온 옆칸 사람이 나보다 먼저 나갈 때
당혹감 : 이미 큰 볼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휴지가 없음을 깨달았을 때
불안감 : 볼일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밖에서 사람이 기다릴 때
미안함 : 모든 힘을 들여 힘조절을 했건만 요란한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릴 때
당 황 : 갈 길은 바쁜데 화장실안에는 줄 선 사람들로 가득할 때
난처함 : 휴대폰 통화시 상대방이 잘안들린다고 큰소리로 말하라고 할 때
초조감 : 문고리가 고장나 볼일 볼 동안 화장실 문을 잡고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