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 대전 때의 전차를 수거하는 "동유럽의 전차 헌터"

폴란드와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국가 벨라루스에는 "스탈린 라인"이라는 군사 박물관이 있다. 이 스탈린 라인에 전시되어 있는 전차의 대부분은 복제본이 아니라 무려 진품으로, 제2차 세계 대전 때 격전지가 된 주변 습지에서 주워 수리한 것들이다.



수렁에 잠겨있던 전차를 회수하고, 실제로 움직여 탄을 발사 할 수 있는 상태까지 복구하는 "전차 헌터"가 소개되었다.


20년 전부터 전차를 늪에서 건져 회수하여, 수리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야쿠세프 씨는 스탈린 라인의 주임 수리 기사를 맡고있다. 아들 인 알렉세이 씨, 막심 씨 역시 스탈린 라인의 수리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집에서 스탈린 라인까지 약 270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야쿠세프 가족은 수리 공장에서 9일간 숙식하며 일하고, 그 후 집으로 돌아와 5일 간 지낸다는 로테이션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야쿠세프 일가는 전차를 회수하여 레스토하는 "전차 헌터"를 수행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씨가 이 스탈린 라인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의 일로, 그 이전에는 뽀이스크에서 활동하고 있었다는 것. 뽀이스크에 소속되어 있었을 때는 취미였기 때문에, 대부분 월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취미가 직업으로 바뀌어 블라디미르 씨도 공무원으로 고정급을 받고 생활하고 있다.


회수되는 전차는 주로 습지에서 건져진다. BT-7과 KV-1과 같은 소련의 차량도 있고, 38(t) 전차와 III호 돌격포처럼 독일 차량이 나올 때도 있다. 전차를 검색하기 전에 지역 주민으로부터 목격 정보 수집을 정성스럽게 하고 일에 착수한다고 한다. 


수색에 며칠이 걸릴 때는 차에서 숙식한다고 하는데, 겨울은 특히 영하 33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한편, 여름에는 벌레들이 들끓어 아무리 더운 여름날이라도 두꺼운 긴팔 재킷과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고...



전차가 발견되면 불발탄이 폭발하지 않도록 내무부 관리가 탄약을 회수하고, 전차가 가라 앉아있는 늪의 물을 뺀다. 주변에는 지뢰가 묻혀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뢰도 모두 제거. 블라디미르 씨는 지뢰와 불발탄 폭발을 피하는 주술로 매번 근처에 있는 나무를 세 번 노크한다는 것. 전차는 철제 그물에 걸어, 수리 공장까지 트럭으로 견인된다.



전차를 수리하는 것은 전차를 빼내는 것보다 훨씬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어 KV-1은 복구하기 위해 5개월이나 필요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군용 차량 제작년도 나 공장에 의해 부품과 디자인이 다른 것도 많아, 특히 소련의 전차는 전문 기술자가 아닌 징용 된 어린이에 의해 조립 된 것도 있고, 구조 및 부품의 정밀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기계공으로 훈련했던 블라디미르 씨는 회수 된 전차를 수리하는 방법을 알고있는 유일한 인물로, 여러 차량에서 부품을 조달하거나 처음부터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수리한다.





이렇게 수리 된 전차는 스탈린 라인에서 전시된다. 실제로 움직이고 총알을 쏠수 있도록 수리되기 때문에, 일부는 퍼레이드와 영화 촬영 등에도 사용되고, PC 게임의 "World of Tanks"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차의 소리는 블라디미르 씨가 수리 한 전차로 녹음된 것도 있다라는 것.



스탈린 라인에서는 일년에 15회 정도,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쟁을 재현하는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다. 따라서 이전에 소련군의 것을 주로 수리하고 있었다고하지만, 지금은 독일군의 차량도 수리한다는 것. 



물론 이벤트는 소련군의 KV-1이 독일군의 III호 전차와 38(t) 전차를 격파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지만, 블라디미르 씨와 미카루츠키 씨는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독일군 탱크도 우리가 좋아해야 한다. 독일 전차를 수리하는 것은 행복하고 수리가 끝난 독일 전차가 공장을 떠날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린다"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