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한쪽에 작은 새끼 고양이가 시크하게 웅크리고 앉아있다.
그런 모습을 뒤쪽에서 가만히 보고있던 고양이....건드리고 싶어 견딜수 없었던 모양이다.
고양이와 토끼의 이종간 우정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육중한 나무 기둥을 뒤로하고 시크하게 앉아있는 새끼 토끼. 그 뒤에는 고양이가 스리슬쩍 엿보고 있다. 작은 친구와 놀고싶었던 것일까? 상당히 신경을 쓰고있는 모습. 그러다가 의외로 부드러운 터치로 새끼 토끼를 건드리기 시작. 고양이는 새끼 토끼가 깜짝 놀라지 않도록 아주 섬세하게 터치하고 있다. 아주 소중한것을 다루듯이....
이쪽에서 톡톡...또 저쪽에서 톡톡. 아주 조심스럽게 터치를 계속한다. 새끼 토끼가 자신을 알아봐달라는 그런 손놀림...
발걸음 소리도 나지않게 살며시 이동하는 고양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친구를 만들고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