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혀가 거친 이유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양이의 혀는 상당히 거칠 거칠하다. 애정 표현으로 핥아주는 것은 기쁘지만, 피부에 닿으면 마치 사포로 문지르는듯한 느낌이...



지금까지, 고양이의 혀가 거친 이유는, 야생 시절, 혀로 뼈에 붙은 고기를 깨끗이 핥아먹기 위해 그렇게되었다든가, 몸을 청소하기 위해 거칠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그 밖에도 비밀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체온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하고 있었던 것이다.


- 고양이의 혀의 구조


집 고양이는 하루에 평균 10~14시간 동안 잠을 자지만, 깨어있는 동안에 무엇을하고 있느냐하면, 그 4분의 1은 날름 날름 혀로 피모를 핥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게하지 않으면, 털이 곱슬해질 수 있고, 피부를 손상 시키거나 감염의 원인이되거나 하기 때문에, 그렇게한다는 것.



그런데 고양이의 혀가 거친 것은 "사상 유두"라는 반대 방향으로 돋아 난 가시가 있기 때문이다.


이 사상 유두는 머리카락이나 손톱과 같은 케라틴이라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털 정리를 하기에 좋은 딱 브러시 대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사상 유두에 의해 제공되는 침이 땀을 대신하게된다




미국 조지아 공대의 알렉시스 노엘(Alexis Noel) 씨와 데이비드 푸(David Hu) 씨는, 그 가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고양이과 6종(집 고양이, 살쾡이, 퓨마, 표범, 호랑이, 사자)의 혀를 단층 촬영 장치로 스캔 해 보았다.


그랬더니, 사상 유두는 국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모세관 현상(나무가 땅속의 물을 흡수하는 원리와 비슷)에 의해 살짝 침을 흡수하기 쉽도록되어있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고양이가 날름 날름 털을 정리하고 있는 장면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해보니, 사람을 핥을 때보다 혀에 포함 된 타액의 절반이 피모에 부착되어 있는 것까지 나타났다.


사상 유두는 피모 깊숙이 스며들어 피부에까지 닿는다. 이때 부착하는 침은 아무래도 땀 대신으로 되고,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은 고양이는 땀샘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땀으로 체온 조절을 할 수 없다.




그 대신, 피부에 묻은 타액이, 고양이의 체온 냉각 기능의 4분의 1 가까이를 담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 고양이의 혀로부터 힌트를 얻은 TIGR 브러시 고양이 청소



이 고양이 혀로부터 영감을 받은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실리콘 고무 브러시 "TIGR 브러시"를 개발했다.


덧붙여서 TIGR은 "고양이의 혀에서 힌트를 얻은 청소(tongue inspired grooming)"의 머리 글자이다.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 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TIGR 브러시의 느낌은 매우 좋은 느낌이라고 한다.


사람은 물론, 아마도 고양이에게도 딱 맞게끔, 이것으로 제대로 손질하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코가 근질 근질하는 것이 억제될 수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