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치료법의 진실

마시는 동안에는 즐겁지만, 과음한 다음날 몰아치는 두통, 메스꺼움에 속쓰림....이른바 숙취하는 것이다.

숙취가 생겼다가 또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또 마시는 것이 보통이지만, 가능하면 빨리 부활하고 싶을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숙취를 빨라 물리치는 방법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이 올라와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거 학술 문헌의 숙취 검증 결과, 어느 연구나 조사법에 문제가 있었고, 제대로 된 과학적 뒷받침이 있다고 결론짓는 것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 숙취 치료 학술 문헌 검증

그동안 커큐민(강황 뿌리 성분), L-오르니틴(바지락 등에 함유), 산초, 아티초크, 클로브 추출물, 홍삼, 배 주스 등 숙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은 여러가지다.

그래서, 킹스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은, 이들 숙취에 좋다는 성분을 다룬 학술문헌 21편을 검증했다.

그 결과, 이들 연구는 모두 조사법이 좀 서툴렀고, 이들이 제시하는 숙취 치료 효과의 증거는 모두 과학적으로 확실치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 조사 기법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명

예를 들어, 리뷰된 21편의 연구 중 2편 이상의 연구에 의해 검증된 성분은 하나도 없었다.



또 사용한 알코올의 종류, 공복 시 섭취 여부, 성분 투여에서 숙취가 나올 때까지 걸린 시간 등 제대로 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중요한 정보가 결여되어 있었다는 것.

참가자의 성별에도 편차가 있었다. 전체 연구 참가자 386명 중 여성은 38.6%뿐이었으며, 8편의 연구에서는 남성만 참여했었다.

이 밖에도 아스피린이나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일반적인 진통제의 숙취 치료 효과를 검증한 문헌이 보이지 않는 것도 이상한 점인 듯하다.

 


■ 보다 엄밀한 과학적 검증 필요

하지만 이번 연구는, 대상이 된 숙취 완화 성분의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것을 검증한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과거 문헌이 주장하고 있는 결론에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까지는 할 수 없다고 했을 뿐이다.

연구그룹의 에멜트 로버츠 박사는, "이들 숙취약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매우 질이 낮아 보다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며 과학적으로 엄밀한 방법으로 숙취에 좋은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

여러 언론에서 숙취에 좋은 방법이 거론되고 있듯이, 술을 마신 후의 불쾌감을 억제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상당히 많이 있다. 그러니까, 신뢰성이 낮은 정보가 전해져서는 곤란...

하지만, 어느 방법에도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현재로선 숙취에 빠지지 않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