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목에 큰 귀, 신화에 나오는 성수같은 아름다운 동물 제레누크

기린처럼 긴 목, 작은 얼굴에 큰 귀. 마치 판타지 세계에 나오는 성수 같은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은, 아프리카에 사는 제레누크다.

 


기린 레이요우라고도 불리는 제레누크는, 쌍다리로 서서 직립하고, 나뭇가지를 먹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수컷은 예술적인 뿔도 있다.

그런 제레누크의 매력을 살펴보자.

 


■ 성수일까? 판타지 세계의 거주자 같은 제레누크



제레누크는, 소과 제레누크속으로 분류되는 우제류로 사바나 사막지대에 서식한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그 긴 목과 옆으로 벌어진 큰 귀다.

 


현재 확인된 종은 2종으로, 아프리카 케냐, 소말리아 남부, 탄자니아에 미나미제레누크, 역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남부, 지부티, 소말리아 북부에 키타제레누크가 존재한다.

몸길이는 약 140~160cm, 몸무게는 약 30~50kg, 수컷에게는 굽어진 40cm 정도의 멋진 뿔이 있다.

수컷, 암컷 모두 체색은 흰색의 배쪽을 제외하고, 전신이 적갈색이지만, 등쪽은 약간 어두운 색이며, 밝은 체면과의 대비도 훌륭하다. 커다란 눈 주위는 흰색이고, 그 모두가 완벽한 디자이닝, 성수라고 부르기에 적합한 특징적인 동물이다.

 


■ 뒷다리로 서서 나뭇가지나 잎을 먹는다

제레누크는 초식동물로, 나뭇잎이나 싹, 가지, 꽃, 과실 등을 먹지만 풀은 먹지 않는다. 수분도 식물로 보충하고 있다.

 


그 긴 목을 이용해, 뒷다리로 두 발로 서서, 높은 곳에 있는 가지나 잎을 먹는다.

이들은 한 쌍, 혹은 수컷과 25마리의 암컷 가족 군으로 생활한다. 수컷이 일어나 나무를 끌어내려, 암컷에게 먹여주는 흐뭇한 모습도 가끔 연출한다. 아삭아삭 호탕하게 먹는 모습도 귀엽지 않은가....

 


디즈니가 만들어낸 듯한 판타지감이 가득한 제레누크이지만, 아프리카의 다른 많은 대형 포유류들이 그렇듯 슬프게도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