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를 훈련시켜 담배꽁초를 수집, 청소 비용을 대폭 삭감?

까마귀는 총명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칼레도니아 까마귀는 7세 어린이와 비슷한 지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수집된 물건을 도구로 사용하는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칼레도니아 까마귀를 훈련 시켜, 거리의 청소 비용을 큰 폭으로 삭감했다는 사례가, 현재 스웨덴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미 2018년부터 프랑스의 테마파크에서 까마귀가 청소부로 일하고 있지만, 장래적으로는 세계 각국에서 까마귀 청소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 버려진 담배꽁초를 수거하는 까마귀 청소부

스웨덴의 신생기업 Corvid Cleaning은, 스톡홀름 현 내의 세델테리에시에서 칼레도니아 까마귀를 사용해 지역의 청소비용을 삭감하고 있다는 것.

시민의식 고취 및 환경 교육을 통해 재활용을 촉진하고 쓰레기와 싸우는 비영리단체 "Keep Sweden Tidy Foundation"에 따르면, 스웨덴 길거리에는 매년 10억 개비 이상의 담배꽁초가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전체 쓰레기의 약 62%에 해당한다.

그동안 아무렇게나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해도 소용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이번에 칼레도니아 까마귀의 협조를 받아 지역 청소를 하게 된 것 같다.



Corvid Cleaning은, 야생 칼레도니아 까마귀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모아올 때마다, 먹이를 주는 단계적 학습과정을 통해 청소기술을 가르쳤다.

이 기업의 창설자인 크리스천 귄터 한센 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현명한 까마귀에게 가르치는 것은 간단합니다. 또 이들은 서로 배울 가능성도 높다. 동시에 이 훈련에 의해 까마귀가 쓰레기를 잘못 먹어 버릴 위험도 낮아집니다. 야생이긴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까마귀, 청소원으로의 길

까마귀들은 우선 담배꽁초를 음식과 연관시키도록 훈련 받는다.

까마귀가 꽁초를 쓰레기통으로 옮겨 오면, 푸드 디스펜서로 부터 먹이가 나오는 구조를 가르치게 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음식이라고 하는 보수를 보류하는 것으로 한층 더 훈련을 재촉. 그랬더니 까마귀는 푸드 디스펜서를 쿡쿡 찌르기 시작해 먹이가 떨어지는 버튼을 누르려고 한다.

그러나 할당된 용기에 꽁초를 담아야 먹이가 나온다는 점을 학습시킨다.

이러한 훈련은 까마귀에게 결코 복잡한 것이 아니며, 2017년에 이 방법을 도입한 네덜란드나, 2018년에 도입한 프랑스처럼 근래 몇 차례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 스웨덴 전체로 도입할 예정

Corvid Cleaning은, 이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담배꽁초를 줍는 데 드는 비용의 최소 75%를 지자체가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세데르 테리에엣 보다 대규모로 이 프로그램을 시험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만약 지역 내에서 대책이 성공하면, 언젠가 다른 지역이나 전국 규모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항구적인 클리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Corvid Cleaning은 바라고 있다.

이 참신하고 독특한 지역의 청소 접근에는 긍정적인 의견이 제기되는 한편, 까마귀에게 담배꽁초 독소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건강 위험에 대한 영향과 음식 디스펜서에 의존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는듯 하다.

그러나 세데르 테리에는 거리 청소에 2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25억원)나 지출하고 있어, 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Corvid Cleaning의 한센 씨는 마지막으로..."까마귀에게 꽁초를 줍도록 가르칠 수는 있어도, 땅에 버리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흥미로운 사실입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