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는 제조업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에서도 로봇의 도입이 진행되고 있고, 레스토랑에 있어서의 요리의 배식이나 호텔의 접수 등을 로봇이 담당하는 케이스도 등장하고 있다.
로봇에게는 물론 생물학적인 성차는 없지만,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의 연구자가 행한 조사에서는, "호텔의 종업언 로봇은 여성형이 남성형보다 선호되기 쉽다"라고 하는 경향이 밝혀졌다.
호텔업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팬데믹 이전부터 높은 이직률 문제로 고생해 왔다. 워싱턴 주립대학의 연구진은 몇몇 호텔은 설거지와 룸클리닝, 손님접수, 짐운반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 및 로봇 도입을 추진해 왔다고 지적.
그래서 연구진은 "호텔에서 서비스 로봇이 응대하는 가공의 시나리오"를 170여명의 피험자에게 제시하고, 시나리오에 대해 평가받는 조사를 실시했다. 이 시나리오는 "인간과 같은 얼굴과 몸을 가진 "알렉스"라는 이름의 남성형 로봇의 영접을 받는다", "인간과 같은 얼굴과 몸을 가진 "사라"라는 이름의 여성형 로봇의 영접을 받는다", "남성형이지만 얼굴 부분에 인터랙티브한 화면을 가진 로봇의 영접을 받는다", "여성형이지만 얼굴 부분에 인터랙티브한 화면을 가진 로봇의 영접을 받는다"라고 하는 4종류로 나누어져 있다는....
응답자에 대해, 로봇이 응대했을 때의 기분을 평가하도록 요구했는데, 여성형 로봇에 응대된 피험자가 남성형 로봇에 등대된 피험자보다 쾌적하고 만족한다고 대답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여성형 로봇 중에서도 얼굴이 인간에 가까운 타입이 화면 타입보다 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사람은 여성의 뒷바라지를 통해 안도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비스업에 대한 기존의 젠더 스테레오 타입 때문입니다"라고 코멘트. 사람들이 갖고있는 스테레오 타입의 젠더관은 로봇에게도 적용되며, 로봇이 인간에 가까울수록 효과가 증폭된다고 지적.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호스피탤리티 워커들이 로봇으로 대체되는 가운데 연구진은, 로봇에게 성별을 부여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증가한다고 주장. 또 AI 로봇의 사교성과 성격 같은 요인이 사람들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인간 종업원 대신 더 많은 로봇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인간끼리의 관계에서 볼 수 있듯이 심리적 관계가, 로봇과의 관계에서도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