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길 속 직장연애 증가

전 세계가 코로나로 어수선한 상항에, 지금도 모두가 혼자서 자택에 틀어박혀, 사람과의 교류를 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또, 과거 2년간은 대부분의 사람이 리모트 워크를 하고 있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른 것 같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소셜디스턴스를 무시하며 친밀해진 실태가 새로운 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다.

 


미 인사 매니지먼트 협회(SHRM)의 조사로, 이 코로나가 한창인 요즘, 실은 직장 연애가 꽃피우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SHRM이 최근 실시한 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3%가 현시점에서 직장연애 중이거나 이전에 연애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팬데믹이 시작되기 이전 시기에 비해 6% 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응답한 근로자 중 약 50%는, "동료에게 연애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과거를 돌이켜볼 때, 1950년대 초까지의 시기에는, 직장연애는 비교적 흔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후, 직장에서의 성희롱에 대한 고발 증가와 #me too 운동이 고조되면서 사내 연애는 시들해졌다.

하지만, "(직장에서의)연애는, 지금도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SHRM은 지적. 조사에 응답한 미국 근로자 중 75%가 내가 일하는 장소에 직장연애를 하는 동료가 있어도 상관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현시점에서 내가 직장연애를 할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의 수도 전체의 4분의 1이상(26%)에 이르렀다.

SHRM 조사 결과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 현재 혹은 과거에 직장연애 경험이 있는 미국의 노동자 중 4분의 1이상(26%)이 코로나화의 와중에 직장에서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거나, 혹은 코로나 화 전부터 시작되었던 기존의 직장연애를 계속하고 있다.

. 직장에서의 연애 경험이 있는 노동자 중 65%는, 자신과 동등한 등급의 동료를 상대로 연애 중이거나 과거에 연애를 하고 있었다. 상대가 부하라고 답한 사람은 12%, 상사라고 답한 사람은 19%나 됐다.

 


. 조사대상으로 된 미국 노동자 중 전체의 28%가 "직장에서의 동반자"라고 생각하는 상대가 있거나 있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렇게 응답한 노동자 중 26%가 이 파트너에 대해 연애감정을 가졌다고 인정하고 있다.

. 이 조사에서는, 미국 근로자의 77%가 고용주로부터 직장연애를 공개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직장연애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하면, 이를 고용주에게 밝히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4분의 3이 넘었다(77%).



SHRM의 프레지던트 겸 최고경영자 인 Johnny C. Taylor, Jr.는, 직장 연애의 현주소에 대해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화로 많은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상황에서 원격형식이든 그렇지 않은 방식으로든 노동자가 직장 동료에게 연결을 요구하는 것은 의외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테일러 씨는, 쐐기를 박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근로자가 직장에서 연애 대상을 찾는 상황이 있다면, 고용주 측도 직장 연애에 대한 방침을 세우고 연애관계가 파탄 났을 때 직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테일러 씨는 나아가, 인사담당자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정실에 의한 우대나 보복, 성희롱 등 이런(사내 연애에 관련된) 상황에서 종업원을 지키는 것은 인사 담당자의 책임이다. 투명성과 프로페셔널리즘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디까지나 허용되고, 어디에서 허용되지 않는지에 대한 행동규범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직장에서의 애정관계를 언제 누구에게 보고할 필요가 있으냐는 기준도 여기에는 포함된다"

 


이러한 것을 알고, 사람들이 긴밀히 연결돼 있는 것에 놀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정도로 오랫동안, 사람과 만나지 않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으면, 동료, 또 연애의 상대를 찾고 싶어지는 것은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리모트 워크와 오피스 근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형식의 근무 형태에 대해서는, 노동자를 일부러 오피스에 다니게 할 필요가 어디에 있는지 의문을 나타낸 사람도 많았다. 재택근무의 효율이 너무 높은 것을 생각하면, 일주일에 2~3회라고 해도 사무실 근무를 부활시키는 것은 불합리하게 여겨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 조사 결과에서는, 기업 간부가 노동자를 사무실로 불러 되돌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유의 하나가 보인다. 오피스의 빌딩내를 돌아다니는 사람은 적어졌지만, 그러한 사람들 사이에는, 동료와 대화를 나누어 상대를 알려고 하는 장벽이 내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거기로부터 함께 커피를 마시러 나가는 사이가 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발렌타인 데이의 데이트 상대가 되어 있었다..라고 하는 케이스도 있을 것이다.

양측의 동의가 있고, 제대로 제보가 되어있고, 지위격차와 부적절한 언행이 없을 것, 등의 단서는 되는데, 이런 조건만 충족된다면, 혼돈스러운 요즘 세상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