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 수정 시에 "배아 유전자 검사"를 실시, 암이나 심장병 위험을 예측하는 비즈니스 등장

근래에는 체외수정에 의해서 아이를 가지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고, 체외수정에 의해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는 연간 50만명을 넘고, 산업 규모도 14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체외수정으로 생긴 수정란(배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미래 질환 위험"에 대해 예측하는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외신 블룸버그가 보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비영리 교육기관인 콜린스 영재교육연구소를 운형하는 콜린스 부부는, 여섯 번째 체외수정에서 드디어 수정란을 얻는 데 성공. 이때 콜린스 부부는 "배아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배아가 성장했을 때 장래 심장병, 암, 당뇨병, 조현병 등의 위험 평가를 받았다는 것.

수정란의 유전자 분석은 착상 전 진단으로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염색체 이상이나 중대한 유전병의 검출이 목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배아 유전자 검사를 담당한 미국 뉴저지주의 Genomic Prediction이라는 기업은, 복잡한 DNA 데이터를 해석해 암, 심장병과 같은 여러요인이 겹치는 질환의 위험을 평가하고 종합적인 건강도를 점수로 나타내는 사업을 하고 있다.

체외수정에 있어서, 후보가되는 복수의 배아를 가진 부모가 사전에 유전자 해석을 실시하면, 질환 위험에 근거하여 착상시킬 배아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Genomic Prediction은 모든 유전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여러 질환 위험이 평균적인 배아를 "0"으로, 점수가 올라갈수록 질환 위험이 낮고 내려감에 따라 위험이 높다는 형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콜린스 부부가 얻은 배아 중 가장 점수가 높은 배아는 1.9였고, 가장 낮은 배아는 0.96이었다.

물론 같은 유전자를 가진 부모에게서 탄생하는 배아의 차이는 미미하며, 태어난 후 환경 요인에 따라 좌우되는 점도 크다고 하지만, 콜린스 부부는 이 차이가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최첨단 과학을 구사해, 미래의 아이들에게 모든 어드밴티지를 주는 것입니다. 주사위를 던지는 격입니다"라고 말한다.

 


Genomic Prediction의 로랑 테리에 CEO는, 누구나 "사랑하는 가족이 질환에 시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착상 전 위험 평가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지지자들은 질환 위험에 관한 유전자 분석 점수가 누구나 이용가능하고 명확하게 결과가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배아 유전자 검사에 기반한 질환 위험 평가에 대해서는, "우생학적 사상을 강화하겠다", "적극적은 어린이 유전자 편집으로 이어진다"고 비난하고 있다.

회의론자들은 또 양 진영이 DNA 해석의 정확도를 과장하고 있어 애초에 출생 전 유전자 검사에서 드러난 결과가 그대로 인생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배아의 DNA로부터 다양한 질환 위험을 평가하는 과정에서는, 우선 배아에서 채취한 세포의 DNA를 처리하고, UK바이오뱅크 등 프로젝트가 수집한 수십만명의 DNA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소프트웨어로 분석해, 유전자 변이를 질환 위험으로 변환한다는 것. Genomic Prediction은 물리학에 기반한 수학적 기법을 통한 분석을 수행하고 있으며, 설령 같은 가족에서 자란 형제자매라 하더라도 어느쪽이 조현병이나 암 위험이 높은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Genomic Prediction이 시행한 검사에서는, 일부 배아에 질환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가 집중됐고, 다른 배아에는 건강을 증진하는 유전자가 몰려있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 테리에 CEO는, "매우 잔인한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 불리한 카드를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 행운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확률을 높이는 것입니다"라고 코멘트.



Genomic Prediction은 초기 비용 1000 달러, 분석 1회당 400 달러의 요금으로 배아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배아 점수에 대해 전속 상담사가 의미를 해설한다는 것. 콜린스 부부는 수개월에 걸친 치료로 생성한 12개의 배아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고 하며, 당뇨병, 암, 심장질환, 조현병 위험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콜린스 씨는 이들 점수에 대해 아이의 마리화나 복용을 중단시키고 싶을 때 "당신은 조현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니 마리화나는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등 개인 맞춤형 양육 방식에도 도움이 된다고...

또 Genomic Prediction 자체는 인지기능이나 키 등에 대한 점수는 제공하지 않지만, 콜린스 부부는 배아에 관한 생게놈 데이터를 내려받아 플로리다주 DNA 분석 기업인 SelfDecode에 199 달러를 지불하고, 자체 분석했다는 것. SelfDecode 분석에서는 스트레스 관리 능력이나 정신 위생상의 특성 등 Genomic Prediction이 제공하지 않는 측면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Genomic Prediction는 배아생 게놈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은 고객의 권리이며 기타 상관관계의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불임치료 규제가 느슨하기 때문에, 유전자에 기반한 다인자성 질환 위험 평가가 법적인 반발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 그러나 착상 전 배아검사는 체외수정 과정에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혼란을 주고 부모가 배아를 폐기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비영리 조직인 European Society for Human Genetics는 2022년 봄 환경이 유전자 발현에 극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전자 위험점수에 대해 "어찌되었든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이 기술을 응용하기 전에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개별 형질 선택에 관해 무엇이 허용된다고 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우생학적 선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Genomic Prediction의 최고 책임자인 네이선 트레프 씨는, "큰 대화가 필요하다"며 보다 광범위한 논의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프와 옥스퍼드대 윤리학자인 줄리안 사바레스큐는, 2022년 5월 발표한 논고에서, 질병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미래의 자녀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위험한 것은 유전자 점수를 모두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 "나치의 우생학 프로그램의 교훈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생식에 관한 결단은 국가가 아니라, 부부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라고...

Genomic Prediction은 2022년 12월에 벤처 자금을 2500만달러로 배로 늘리고, 검사 패널을 확대, 추가하겠다고 하고, 콜린스 씨는 "배아 유전자 검사는 자신의 자녀에게 모든 기회를 주려는 부모를 위한 것입니다. 법률이나 사회규범이 부모가 자녀에게 이점을 주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는 믿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