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3000만 년 전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불의 흔적

영국 남서부 웨일스와 폴란드에 있는 2개의 탄광에는, 지금까지 검출된 가운데 가장 오래된 "4억 3000만 년 전 산불 흔적"이 존재한다고 지질학자들이 밝히고 있는데, 시대적으로는 고생대에 속하는 실루기에 포함되어 있고, 산불은 흔적은 당시 지구상의 생명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다는 것.

 


약 4억 3000만 년 전에서 약 4억 1600만 년 전을 가리키는 "실루기"에서는, 식물의 번식은 수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으며, 일년 내내 건조한 지역에는 식물이 군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Ge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고대의 자연은 주로 수목이 아닌 프로토택시테스라는 8~9미터 정도까지 성장하는 대형 균류로 덮여 있었다고 연구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웨일스의 지질조사에서 발견된 것은, 4억 3000만 년 전 탄 프로토택시테스였으며, 거기에는 목탄과 관련해 보이는 광물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 비슷한 시대에 해당하는 산불의 흔적은 폴란드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실루기 중기, 후기의 대기 상태나 식생에 대한 지역별 유사점을 볼 수 있다.



콜비대 고식물학자인 이안 글라스풀 씨는, "이번에 발견된 산불은 식생으로서는 매우 짧은 것, 즉 수목이 아니라 프로토택시테스를 다 태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산불의 증거는 육상식물의 화석이 보여주는 당시 식생의 증거와 밀접하게 일치한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라고 산불의 흔적이 보여주는 의의를 이야기하고 있다.

 


글라스풀 씨는 덧붙여, "산불은 지구라는 시스템을 성립시키는데 불가결한 프로세스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그 역할은 거의 확실히 강조되지 않았습니다"라고 산불 기록의 중요성을 반복하고 있고, 논문 공저자인 콜비대 고생물학자 로버트 가스달 씨도, "실루기의 풍경에는, 산불이 번져 흔적을 남길 만한 식생이 필요했을 겁니다. 산불의 흔적으로 당시의 식생과 성장 과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

또한 논문에서는, 산불의 흔적으로 목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구의 대기중의 산소 수준이 적어도 16%는 있었다고 주장. 현대의 대기 중 산소는 21% 정도인데, 4억 3000만 년 전 대기중 산소 수준이 그 이상이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며, 이 경우에는 생명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아니면 대량 멸종했는지에 대한 통찰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