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어찌 구했나?

주인의 위기를 가장 먼저 깨닫고 행동을 함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사례는 흔하지만, 영국에 사는 여성도 고양이에 의해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수면 중 심장발작을 일으킨 여성은, 고양이가 앞발로 가슴을 두드리며 큰 울음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 컨디션의 이변을 깨달았던 것이다.

만약 고양이가 깨워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호흡이 멈췄을지도 모르고, 여성은 고양이가 자신을 구해줬다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다는....

 


■ 고양이가 평소와는 다른 행동....수면 중에 깨우다

8월 8일 오전 4시 반경, 영국 노팅엄셔 주에 사는 샘 펠스테드 씨(42세)는 고양이 빌리(7세)가 깨우는 바람에 잠을 깼다.

빌리가 앞발로 샘 씨의 가슴을 두드리고 큰 소리로 울었던 것.

평소엔 함께 살고있는 그녀의 어머니 카렌 씨에게 찰싹 붙어 있었던 빌리 였지만, 이 날만큼은 샘 씨 곁을 떠나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잠에서 깬 샘 씨는 자신이 땀 투성이 상태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오른쪽으로 심한 통증이 났고, 침대에서 일어나려 해도 심한 현기증이 났다는 것이다.

샘 씨는 간신히 누워있는 어머니 곁으로 가 이 사실을 알졌고, 어머니는 곧바로 구급차를 불렀지만,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서, 어머니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노팅엄 퀸스 의료센터 응급실로 향했다.

 


■ 수면 중에 심장 발작을 일으킨 것으로 판명

병원 검사에서 샘 씨는, 수면 중 심장 발작을 일으켜 심장동맥 중 하나가 막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빌리가 꺠워주지 않았다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샘 씨는 빌리가 자신의 위기를 구해준게 틀림없다고 생각...

"전날,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을 때는 특별히 기분이 나빠지거나 통증을 느끼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처럼 침대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빌리가 나를 꺠운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어요...."



"빌리는 평소 어머니를 따랐고, 저를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무릎 위에도 올라 온 적이 없었습니다. 밥 먹고 싶을때도 어리광 부리지 않고...하지만 그날만큼은 평소의 빌리와 다르게 행동했어요"

샘 씨에게서 빌리에 대한 소식을 들은 어머니 카렌 씨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자명종은 2시간 후로 세팅하고 있었기 때문에, 빌리가 꺠워주지 않았다면 저는 죽었을지도 몰라요. 의사 선생님은 "고양이 덕분에 살아나,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빌리가 목숨을 구해줬다고 믿고 있어요?

급성심근경색은 발병 48시간 이내에 35~50%가 사망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현재 샘 씨는 3일간의 입원을 마치고 퇴원했지만, 투약을 통한 치료를 계속하고 있으며, 6주간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한다.

고양이 행동 전문가 루시 호일 씨는...빌리가 샘 씨의 생리적 변화를 알아차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빌리가 샘 씨에게 뛰어 올라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는 사실은 빌리의 불안 징후였는지도 모릅니다. 의도적으로 일으켰다기보다는, 아마 샘 씨의 평소와 다른 상황을 민감하게 느끼고 반응했을 겁니다. 하지만 빌리 덕분에 샘 씨는 신속하게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샘 씨의 목숨을 건졌다고 할 수 있겠죠"

샘 씨는 빌리가 없었다면, 깨어날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평소 천진난만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빌리지만, 역시 샘 씨를 소중한 가족으로 여겼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