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연쇄살인 가족 벤더 가문의 이야기

브래디 벤더스(벤더 가문)는, 미국에서 처음 알려진, 일가족 모두가 범행에 가담 한 가족단위 연쇄살인마 일가족으로, 아무 관계도 없는 여행객을, 가족이 운영하는 숙소로 줄줄이 유인해, 소름끼치는 잔인한 살해행각을 벌였었다.

1870년대 초반으로 시간여행을 간다고해도, 캔자스 주를 여행할 때.....아무리 피곤해도 무조건 벤더 집에 머무는 건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결국 이 가족은 알려진 것만으로도 11명을 살해했고, 이후 잠적한 상태다.

 


■ 여행객을 차례로 죽인 광기의 일가

1871년부터 1873년 사이, 캔자스 주 러베트 카운티에 사는, 언뜻 온화해 보이는 이들 네 가족은 수많은 투숙객을 참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브래디 벤더스(피의 벤더 가문)로 알려지게 됐다.

이들은 미국 최초의 가족 연쇄살인마로 알려져 있고, 희생자는 알려진 것만 11명에 이른다. 따뜻한 식사와 편안한 잠을 청하는 문구로 줄줄이 여행객을 자신의 숙소로 데려와 머리에 충격을 주어, 목을 베어 죽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 민박집과 잡화점을 가족과 함께 운영하던 벤더 일가

1871년 시점에서, 남편 존 시니어는 60세 전후, 그의 아내 엘비라는 55세였으며, 이들은 독일에서 이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고, 부부는 존 주니어와 케이트라는 성인 자녀로 총 4명이 165에이커의 땅에 살고 있었다.

이곳에서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는 잡화점 민박 "벤더 인"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존 시니어와 엘비라는 사투리가 심해 거의 영어를 하지 않았고, 무뚝뚝한 엘비라는 이웃들로부터 악마 같은 여자로 불렸다.

20대 아이들은 미남미녀로 영어도 유창하고, 거리에서도 평판이 좋았다고 하며, 케이트는 사망자와 교신할 수 있고, 병을 치료하는 심령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 벤더 집 주변에서 실종자 속출

1871년부터 1873년까지 일가족은 투숙객을 죽이고 이들의 소지품을 훔쳤으며, 특히 남북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즈음.. 켄터키의 광활한 평야로 향하던 사람들이 실종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벤더 집 주변에 들렀다가 실종된 처음 몇 명의 일은 세간의 관심을 끌 일이 거의 없었지만, 1873년 봄 실종자 수가 부쩍 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행객들은 벤더 인이 있는 오세지 미션 인디펜던스 트레일 부근을 피하게 됐다.

존 시니어와 주니어는 이 불온한 상황을 타개하려고 지역 학교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 범행이 밝혀진 계기

18개월 된 어린 딸을 데리고 있던 조지 뉴턴 롱코가, 아이오와로 향하던 중 실종된 것이 벤더 가문이 운명을 크게 바꾸는 발단이 됐다. 롱코의 이웃이자 이름이 알려진 의사인 윌리엄 헨리 요크가 두 사람을 찾으러 이 트레일에게 찾아왔지만, 역시 소식이 끊겼다. 75명으로 구성된 수색대가 요크 의사를 찾기 위해 파견되었고, .그 가운데 요크의 두 동생이 있었으며, 이들은 형이 들렀을 것으로 보이는 집들을 모두 찾아가 정보를 모았다.



그리고 요크 의사가 벤더인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엘비라의 칼 위협을 받고 도망쳤다는 여성의 제보를 받고, 동생 중 한 명인 요크 대령은 동료 몇 명과 함께 벤더 인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엘비라가 그 여자를 커피로 저주한 마녀라고 욕하고 폭언을 하는 바람에, 그녀가 영어를 하고 이해할 수도 있음이 판명됐다.

수색대 남자들은, 벤더 가문이 실종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요크 대령은 일단 증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증거를 모으기로 했다.

 


■ 벤더 집 실종, 집 내부에서 시신 여러 체 발견

몇 주 뒤 벤더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이 먹이를 먹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웃이 알게 돼, 한 집안의 가옥이 수색당하게 됐지만 한 집안은 이미 모두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빈집이 된 집 내부에는 심한 악취가 풍기고 있었고, 못이 박힌 분실문이 발견됐는데, 열어보니 깊이 2m 남짓한 구멍 속에 피가 고여 있었다는.

수색을 계속하자 채소밭 아래에서 목이 잘려 엎드린 요크 의사의 시신이 발견. 더 파헤치니 수많은 시신들과 절단된 신체 부위가 발견되었고, 여성과 어린 여아의 시신도 있어 한 사람을 제외하고 전원이 목이 잘려 있었다는 것.

당시 캔자스시티 타임스는, 여아가 8세 정도일 것이라고 적었고, 한쪽 팔이 부러져 있었으며, 갈비뼈가 함몰돼 있었다는. 결국 11구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실제 희생자는 21명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도망쳐 살아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희생자들은 어느정도 세팅된 테이블석에 앉아있다가, 몰래 뒤의 커튼에서 남자가 나와 망치로 머리를 내리쳤고, 이후 엘비라 또는 케이트가 희생자의 목을 베었고, 주머니에서 소지품을 꺼냈다는....그리고 시체는 구멍에 밀어넣어 밤에 내다 묻었다는 것.

대규모 수사가 진행됐음에도, 목격 정보는 있어도 벤더 일가는 끝내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