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이어트를 해서 줄인 체중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버리는걸까?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을 줄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어느새 리바운드되어버려 체중이 돌아왔다는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도대체 왜 다이어트를 해도 요요(리바운드)가 잘 되는지, 요요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케임브리지 대학 MRC 역학 유닛의 주임 연구자인 Amy Ahern 박사 등이 새로운 주장을 내놨는데....

 


Ahern 박사는, 세간에서 말하는 "다이어트의 대부분은 효과가 없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감량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문제는 다이어트를 그만두거나 감량약 복용을 중단하면 체중이 돌아온다는 것.

중요한 점으로 Ahern씨가 주장하는 것이,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조만간 체중이 되돌아간다면, 다이어트에는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12주 또는 1년간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피험자의 체중을 5년 후 재측정한 2022년 연구에서는, 피험자의 평균 체중은 확실히 다이어트 종료 때보다 늘었지만, 다이어트 시작 전과 비교하여 평균 2kg의 체중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아주 짧은 기간이라도 체중이 적은 상태라면, 평생 당뇨병, 심장병, 기타 체중과 관련된 질병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요요를 하더라도 다이어트에는 의미가 있다.

뚱뚱한 것이 "자기 책임"이라고 보여지기 쉬운 풍조 탓에, 체중이 리바운드하면 본인이나 서포트하는 사람들의 모티베이션이 꺾여 버릴 가능성이 있지만,  Ahern씨는 다이어트 후 요요를 하는 것은 결코 본인만의 책임이 아니며 요요를 하게 되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지적.

 


먼저 들 수 있는 것이, "뇌는 체중이 줄어드는 것을 싫어한다"는 점으로, 뇌는 체중 감소를 생존 가능성 감소와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체중이 줄어들면서 대사율을 낮춰 칼로리 연소를 억제하고, 보다 효율적인 체질로 만들어 버린다. 따라서 같은 체중이라도 계속 같은 체중인 사람과, 다이어트를 해서 이 체중까지 줄인 사람에서는, 후자가 몸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같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식사량은 더 적어진다는 것.

이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 지방 세포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식욕이나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 지방이 적어지면 뇌로 보내지는 렙틴이 감소하기 때문에, 몸이 효율적인 모드로 이행하는데 뇌를 속이기에 충분한 렙틴을 인공적으로 투여했을 경우, 요요를 촉진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아직 렙틴을 이용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장래적으로 이 분야에서 진전이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생물학적 요인에 더해 비만이 되기 쉬운 심리적,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요인도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경제적 요인으로 저렴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정크 푸드를 먹는 빈도가 높아지는 사람은, 건강한 식사에 접근하기 쉬운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되기 쉽다고 할 수 있고, 교우관계나 일상의 스트레스, 주거나 직장의 주변 환경 등도 먹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비생물학적 요인은 다이어트 프로그램 중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체중을 유지하려면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데, 이것이 원래 비만이었던 사람이 감량에 성공해도 요요하기 쉬운 한 요인이라는 것.

 


Ahern씨는, 비만은 만성적으로 재발하기 쉬운 것으로, 감량 효과를 유지하려면 평생에 걸친 치료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 "일회성 개입이 영구적인 체중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아주 효과적인 고혈압약이라도 혈압이 정상이 되면 치료를 중단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결국 만성질환에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어, 사회 일반에서 볼 수 있는 비만은 먹는 양을 줄이고, 자주 운동하는 것만으로 피할 수 있는 쉬운 문제라는 견해에 대해 Ahern 씨는 "비만인 사람은 나쁜 사람도, 게으른 사람도, 도덕성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의 몸과 환경 모두와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비만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반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