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가로수 수량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최근의 연구에서는, 자연 속에서 지내는 것은 뇌졸중에서의 생존율이 오르거나 당뇨병의 위험이 낮아지는 등의 건강면에서의 이점이나, 행복도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판명되었는데, 독일 라이프치히에 사는 약 9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가로수에 "우울증 억제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새롭게 시사되었다.

 


도시의 근대화에 따라 녹지부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최근에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되고 있고, 약 대신 삼림욕을 권장하는 "녹색 처방전"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보고와, 단 하루 10분 동안 자연과 접촉하면 정신 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도되고 있다.

독일 종합생물다양성연구센터 멜리사 마셀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은, 가로수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는 것으로, 연구팀은 우울증 정도를 정확하게 산출하기 위해, 피험자의 자가신고라는 주관에 따른 지표가 아닌, 수량화할 수 있는 항우울제 처방량을 채택했다. 피험자가 처방받은 항우울제의 양과 피험자가 사는 지역의 가로수 수와 피험자의 성별, 나이, 체중 등을 비교한다는 조사를 실시.



라이프치히에 사는 18~79세의 피험자 9751명으로부터 얻은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자택으로부터 100미터 이내에 존재하는 가로수가 많을수록 항우울제가 처방될 가능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판명. 아울러 고용상황이나 성별, 연령, 체중 등 기타 요인보다, 가로수가 항우울제 처방량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고, 또 가로수의 항우울 효과는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그룹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100m를 넘는 지점에 아무리 가로수가 늘어나도 항우울제 처방량과는 거의 무관하다는 점도 드러났다고 한다.

 


연구팀의 다이애나 볼러 씨는, 일반적인 도시계획에서는, 레크리에이션을 목적으로 녹지부를 집약시키는 경향이 있는 점을 언급해, 대규모 녹지부보다 일상적으로 눈에 띄는 범위의 식물이 중요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현 상황에서는 멀리 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식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주장.

마셀씨는, 가로수의 설치는 저렴하고 용지 매수등의 대규모의 계획도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비교적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다"라고 지적.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그룹에서 항우울 효과가 현저했기 때문에, "정신적 건강의 불평등을 시정하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