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 자화상에서 신종 효모 발견

효모인 "블라스토보트리즈"속의 새로운 종이, 의외의 장소에 숨어있는 균류에 대한 세계적 조사에서 발견됐다.

곰팡이류와 달리, 이 효모는 콜로니화되어 집먼지와 같은 건조한 기질을 형성했고, 그 미라화된 잔해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15년 그린 유명한 자화상에 남겨져 있었다는 것.

 


발견 후, 연구팀은 이 신종을 시대를 개척한 예술가였을 뿐 아니라, 열성적인 박물학자, 지질학자이기도 했던 다빈치에게 바치기로 결정해, "블라스토보트리즈 다빈치(Blastobotrys davincii)"라고 명명했다.

다빈치의 사적 각서는 1만 페이지 이상 보존돼 있으며, 대부분 1470년부터 1519년까지인데, 그 중에는, 그의 투스카나, 로마냐, 알프스 여행길에 관찰한 노두와 암석 기록도 있다. 다빈치는 기술자로서도 아페닌 산맥과 포 평원의 침전물을 개척하는 대규모 관개용 수로 건설을 감독했는데, 그의 화석에 대한 열정은 널리 알려져 있으며, 밀라노 체류 시에는 스케치를 위해 사람들이 자루에 가득 찬 석화된 조개껍질을 가져오기까지 했다.

 


다빈치는, 퇴적암의 기원을 규명한 최초의 박물가 중 한 명으로, 화석이 과거 살아있던 동물들의 석화된 잔해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사암의 형성 과정에 대해, 고대 해안을 따라 퇴적된 모래층이 굳어진 것으로, 암석 속에서 발견된 nicchi(작은 조개. 다빈치가 화석을 이렇게 불렀다)는 "모래층이 건조해지기 전, 그곳을 기어다니던 개불이의 흔적"이라고 설명, 다빈치는 산들을 구성하는 암석들이 과거 바다에 잠겨 있다가 지각변동에 의해 융기된 것도 최초로 이해했다.

물의 침식력도 알고 있어, 강에 의해 깎아지른 암석의 돌기가 최종적으로 자갈, 그리고 비옥한 토양이 됨을 자신의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이러한 통찰은 유럽 과학계를 2세기 가까이 앞서고 있었다.

 


다빈치가 암석을 연구하고 있었던 것은, 개인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그림을 연마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1473년 8월 그가 아직 21세 때 그려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다빈치 작품에는, 피렌체 인근 아르노 계곡으로 보이는 경치가 그려져 있으며, 다빈치는 그곳에 있는 빈치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다빈치 작품의 암석과 지형 사용법에 감명받은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듀러를 비롯한 당대 예술가들은, 곧 이를 받아들여 새로운 기법을 세상에 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