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다니는 젊은이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증의 위험이 높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의 정신건강 악화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으며, 어떤 요인이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지를 조사하는 연구가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팀이 실시한 연구에서는, "대학에 다니는 영국의 젊은이는, 대학에 다니지 않는 또래의 젊은이에 비해 우울증이나 불안증(전반성 불안 장애)의 위험이 높다"라고 판명되었다는 것.

 


우울증은 전반적인 불안장애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여성의 경우 12~13세경, 남성의 경우 16세경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20대가 되어서도 발병비율은 계속 증가. 최근에는 대학이나 대학원 등의 고등교육을 받는 젊은이가 정신건강의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신질환의 위험이 고등교육을 받는 젊은이와 그렇지 않은 젊은이 사이에 어떻게 다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고등교육을 받는 청년의 부모는 보다 고학력, 고수입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지위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과거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면 학생들은 정신건강이 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학생들은 더 많은 학문적,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연구팀은 고등교육을 받는 것이 우울증이나 전반적인 성불안장애 위험을 높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잉글랜드에 사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종단조사 Longitudinal Studies of Young People in England의 데이터를 사용.

피험자는 1989~1990년에 태어나 2007~2009년에 18~19세였던 사람들과, 1998~1999년에 태어나 2016~2018년에 18~19세였던 총 1만1000여 명이 포함됐으며, 이들 그룹 모두 절반 이상이 대학 등 고등교육과정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8~19세 젊은이들은 고등교육을 받는 것이 우울증이나 전반적인 불안장애 위험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연관성은 사회경제적 지위나 부모 학력, 알코올 사용력 등의 요인을 조정한 뒤에도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등교육을 받을 잠재적 정신건강 위험을 배제할 경우, 18~19세 우울증과 전반적인 불안장애 발생률이 6%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 한편, 양측의 정신 건강 위험은 25세가 된 시점에서 차이가 없어진 것으로 보고되었다.

논문의 최대 저자인 타이라 맥클라우드 박사는, "학생들이 또래보다 우울증이나 전반적인 불안장애 위험이 높은 이유를 말할 수는 없지만, 학업이나 경제적 압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고, 그렇지 않은 젊은이들보다 정신건강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궁금합니다. 학생이 직면한 정신 건강의 위험을 밝히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