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네스코 세계 지오파크" 발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지질과 경관이 보호되고 교육 등에 활용되고 있는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지오파크로 인정하고 있는데, 최근 크로아티아의 카르스트 지형에 있는 호수군이나, 그리스의 사암 기둥이 우뚝 솟은 일대 등 18개소를 추가해, 합계 213개소(48개국)가 되었다.

생태계의 위기에 직면하면서, 지오파크는 점점 더 귀중한 존재가 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 지오파크는 지구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기후변화의 영향 완화, 자연재해 관련 위험 경감 등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그 지역의 자연·문화유산의 모든 측면과 관련시키면서 지질유산을 활용하고 있다"고 유네스코는 밝혔다. 지오파크는 또, "지역사회를 아우르면서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연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살린 접근법 중 하나"로도 가치가 있다.

새롭게 인증된 지오파크는 브라질, 중국, 크로아티아,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그리스, 헝가리, 폴란드 및 포르투갈 및 스페인에 있고, 또 벨기에와 네덜란드 국경을 넘나드는 지오파크도 있다. 아래는 새롭게 리스트에 더해진 유럽의 지오파크 3개소를 소개....

 


1. 비오코보 이모츠키 호수군(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서부 달마티아 지방 중부에 있는 비오코보 이모츠키 호군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지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비오코보 산맥에서는 학습할 수 있는 자연 관찰, 산 전망대에서의 절경 감상, 연안 지대의 식물에 특화된 식물원에서의 식물 관찰을 할 수 있다.

근처의 이모츠키라는 작은 마을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호수가 있는데, 붉은 호수는 유럽에서 가장 깊은 카르스트 지형의 크레이터 바닥에 있으며, 물이 갈색인 것은 주위 절벽에 포함되는 산화철의 영향이다. 푸른 호수의 물이 코발트빛인 것은 해빙물이 쏟아져 있기 때문으로, 관광객들은 수영을 할 수 있다.

 


2. 메테오라 피리(그리스)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 지방의 메테오라 피리는, 높이 300m에 이르는 사암 기둥으로 유명한데, 사암 기둥 위에는 13~17세기에 건립되어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비잔틴 양식의 수도원이 있다.



일대는 198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지만, 이번 지오파크의 인정에는 칼람바카 벌집 모양의 풍화로 유명한 타포니 지층과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핀도스 산맥의 생물이 다양한 일대 등 인근 지질유산도 포함돼 있다.

 


3. 나팔야르비호 (핀란드)
나파야르비호는 핀란드 서부 오스트로보스니아 지방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78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호수는, 유럽 최대의 크레이터 호수다. 백악기 후기에 소행성의 충돌에 의한 운석이 충돌해 생겼으며, 호수 중앙에 위치한 Kärnänsaari 섬에서는, 지역에서 'Kärnäiitti'라고 불리는 충돌로 녹은 검은 바위를 볼 수 있다.

이 일대는 아주 옛날의 운석 충돌과 환경에의 영향을 연구하는 과학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정보원이 되고 있고, 또한 호수에서 잡히는 물고기 등이 학교 급식에 사용되고,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공원을 찾는 등, 지역 사회와도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