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0건, 즉 하루에 1~2건의 속도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총기 범죄가 심각한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매우 높고, 총탄이나 그 파편 등으로 부상하거나 정신적 충격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의사회가 간행하는 월간 의학지 JAMA Network에 게재된 논문의 연구에서, 미국의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가 이뤄진 것은 2024년 1월이며, 1월이 선정된 것은 미국에서 가장 총기 난사 사건이 진정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사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은 '학교, 쇼핑몰, 직장, 예배소 등 공공장소에서 4명 이상이 총에 맞는 총기 관련 범죄'라고 정의하고, 미국에 사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을 대표하도록 선정된 대상자들에게, '당신은 지금까지 실제로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있었던 적이 있습니까?' 등의 일련의 질문을 했다.
응답을 정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6.95%가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있었던 적이 있으며, 2.18%가 총탄이나 파편, 대피 시 혼잡 등으로 인한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또 신체적 외상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도 심각해 사건으로 다치지 않은 사람 중 약 75%가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답했다.
또, 약 7%라는 것은 미국 국민 15명 중 1명꼴로서, 총기 폭력이라는 얼핏 보면 특이하고 범위가 좁은 그룹으로서는 정말 높은 수치라고 말한다.
응답자의 약 4분의 3인 76.15%는 총기 난사 사건이 '지역'에서 일어났다고 답했으며, 현장으로서 가장 많았던 것은 '이웃'의 34.69%였고, 두 번째 이후는 '바나 레스토랑'의 12.38%, '학교'의 12.09%, '콘서트나 야외 이벤트'의 11.05%라는 것.

조사에서는 그 밖에도, 중장년보다 젊은 세대가 총기 난사 사건에 조우했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높은 경향이 있었는데, 오래 사는 노인보다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가 총기 난사 사건에 조우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총기 범죄가 격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또, 성별로 보면 여성보다 남성이 총기 난사 사건에 휘말릴 확률이 1.5배 높다는 것과, 인종별로는 흑인·백인·아시아인 순으로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흑인은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있을 확률이 백인의 1.87배였고, 반면 아시아인은 백인의 0.36배였다고 한다. 또한 총에 의한 부상에는 인종이나 민족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리의 연구결과는 총기난사 세대가 있다는 생각에 신빙성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19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 속에서 자란 사람들은 나이 든 세대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