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생활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기적으로 일어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50세 이상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은 뇌가 위축되어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게다가 운동도 거의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장시간 계속 앉는 것은 건강에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고, 하루 총 앉아있는 시간이 12시간을 넘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초과 시간당 13%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 외에도, 앉는 것보다 자는 것이 낫다라는 연구 결과까지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위험을 경감하려면, 30분마다 5분간의 가벼운 걷기가 최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운동은 노인들에게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있는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와 피츠버그대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피험자 404명에게 특수한 손목시계형 기기를 착용시켜, 7일에 걸쳐 피험자의 운동량을 측정. 그리고, 피험자가 지난 7년간 협력한 연구의 데이터와 대조해, 앉는 시간에 따라 피험자의 인지 능력 및 뇌 영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지기능 저하와 뇌 축소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이미지의 왼쪽은 앉아있는 시간과 뇌의 회백질 용적의 관계를 나타낸 그림이고, 오른쪽은 앉아있는 시간과 에피소드 기억의 점수를 관계를 나타낸 그림. 모두 가로축은 수치가 높을수록 퍼포먼스가 높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세로축에 나타난 앉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퍼포먼스가 저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피험자의 평균 앉아 있었던 시간은 1일당 807분(약 13시간)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고령자의 인지 기능 저하에 운동량이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는데, 연구자들에 따르면 피험자의 대부분(87%)이 질병통제예방센터 권장 운동량을 충족했으며, 빠른 걷기나 배구 같은 중고 강도 신체활동(3.0METs 이상 신체활동)의 평균 실시시간은 하루 61±38분이었음에도 이러한 운동이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증거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피험자는, 운동량에 관계없이 인지기능 저하나 신경변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인자인 APOE-e4 대립유전자를 가진 피험자는, 이 경향이 강하며,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성이 높은 고령자에게 특히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이려면 1일 1회 운동만으로는 부족하고, 설령 매일 운동했더라도 앉아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