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동안의 몸무게는 어떻게 변할까?

하루동안의 몸무게는 언제 재느냐에 따라 몸무게가 변한다. 


간단한 식사 후에도 몸무게가 늘어난다고 생각한다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점심시간에 500g짜리 도시락을 먹었다고 해서 몸무게가 500g 늘지는 않는다.


음식을 먹으면 몸 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를 알기 위해 몸무게를 엄밀하게 조사했던 이탈리아의 과학자이며 의사인 산토리오가 있었다. 





하루종일 몸무게를 달기 위해 산토리오는 의자가 붙어 있어 앉은 채로 몸무게를 달 수 있는 저울을 개발하였다. 그것은 저울이라기보다는 방에 가까울 정도로 컸다. 그 의자에 앉아 먹기도 하고 대소변을 보기도 하였다. 음식물과 음료수의 무게를 모두 다 쟀고 대소변 등의 무게까지 다 측정하였다. 그때마다 몸무게는 변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먹은 음식물, 음료수의 무게에서 대변과 소변의 무게를 뺀 만큼 몸무게가 증가할 것이라고 하지만 실험의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증가분이 적게 나왔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한 산토리오는 '우리가 먹었던 음식물들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밖으로 나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눈에 보이지 않게 어떻게 밖으로 나갈까? 


그것은 먼저 땀을 통해서 나간다.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고 있어도 땀을 흘린다. 피부를 통해 수분이 증발하는 양은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약 0.8-1.0L나 된다. 무게로 치면 800-1000g정도이다. 또한 호흡을 통해서도 몸무게의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과학자는 계산을 통해 68kg의 어른이 하루에 산소를 흡수하는 양은 0.7kg이며, 내뱉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0.82kg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 


즉, 하루에 호흡으로 몸무게가 120g씩 줄고 있는 것이다. 땀으로 줄어드는 것과 합치면 한 시간에 약 40g씩 몸무게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무게를 잘 측정해 보는 것만으로도 몸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