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날 간질이면 간지럽지 않는 이유


다른 사람이 겨드랑이나 발바닥을 간질이면 웃음이 나는 것을 참기 힘들다.


이처럼 우리가 간지럼을 탈 때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것을 반사 작용이라고 한다. 몸이 내 마음과 상관 없이 스스로 알아채고 행동하는 것이다.



눈 앞에 갑자기 뭔가가 빠르게 지나가면 나도 모르게 눈을 감게 되는 것이나, 무릎을 탁 쳤을 때 발이 올라가는 것 등이 모두 반사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자기가 자기 몸을 간질이면 전혀 간지럽지 않다.


이것은 자기가 자신의 몸을 간질이려고 손가락을 움직일 때, 뇌가 간지러운 느낌을 먼저 예상하고 감각 반응을 취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갑작스럽게 간질임을 당하면 뇌가 이것을 미리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에 반응을 취소할 수 없어 웃음이 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나는 간지럼을 잘 안 탄다. 나를 간지럼 태워보라'라고 할 때가 있다. 이렇게 할 때는 갑작스럽게 간지럼 태울 때 보다 참기가 쉽다. 왜냐하면 뇌가 미리 알아채고 대비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