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의 구경이란 무슨 뜻?

총기 액션을 다룬 영화나 애니메이션, 만화 등을 보면 자주 등장하는 것이 "○○ 구경"이라는 말이다. 이 "구경"이라는 말은 여러 의미가 있으며 사용하는 장면에 따라 실은 의미가 좀 다르다.


- 권총과 소총의 경우



권총과 소총의 경우, "구경"="총알의 직경"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아마도 가장 많이 듣는 것은 이 패턴일 것이다.


영화 "더티해리"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총을 "44매그넘"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도 "44구경 매그넘"을 가리킨다.


이러한 경우에 "구경"은 총구의 "지름"을 나타내는 단위로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에서 사용되는 길이의 단위 인 "인치"(1인치는 약 2.54mm)를 기준에 "100분의 몇 인치인가"를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45구경"이라면, "총구의 지름이 100분의 45인치"(약 11.43mm)라는 의미이다.


또한 "50구경"이라고 하면 "100분의 50인치"로, 정확하게 1인치의 절반(약 12.7mm)이기 때문에 "반 인치"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숫자 앞에 "."가 붙어 있는데, 이것은 소수점 그 앞에 "0"이 생략되어, "45구경"이라는 것은 "0.45인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흔히 "구경이 큰 총은 위력이 크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총알의 위력은 주로 "총알 무게"와 "맞았을 때의 속도"로 정해지기 때문에 "구경"이 큰 총은 그만큼 크고 무거운 총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아무래도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직경"이 작은 총에서 총알의 속도가 빠르면, "구경"이 큰 총의 위력과 엇비슷하다는 말이다.


또한 무게와 속도 이외에 총알의 위력을 높이는 연구는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구경의 크기"="위력의 크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 대포의 경우


유명한 일본 전함 야마토의 주포는, 유명한 "45구경 46센티미터 3연장포"이다.



하지만 "구경"="총구의 지름"이라고 하면, "45구경"은 0.45인치(약 11.43mm)로 되어 버린다. 사실, 탱크와 전함에 나열되어 있는 대포의 경우 "구경"이라고 말하면, "그 대포의 포신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권총 등에서 사용되는 "구경"과는 전혀 별개이다.


이 경우는 "그 대포알 직경 몇 개분의 길이인가"라는 의미로, "포신 길이"라는 호칭을 사용.


예를 들어, 전함 야마토 "45구경 46센티 포"라고 하면, 포탄 직경은 "46센치"로 포신의 길이는 "46센티미터를 1로 45개분의 길이"(약 21미터)라는 말.



이 경우의 "구경"은, 사용하는 탄환의 직경을 모른다면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총구의 지름"을 의미하는 것보다는 유동적 인 단위이다. 또한 드물게 소총과 기관총 등으로도 "포신의 길이"라는 의미로 "구경"을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은 라이플 등의 경우, 총알의 직경을 밀리미터로 표시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총과 기관총 등으로 "구경"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는, "총알 직경"을 말하고 있는지, "포신의 길이"로 말하는지 주의가 필요하다.


덧붙여서, 왜 포탄 직경뿐만 아니라 포신의 길이도 말해주는가하면, 포신의 길이는 총과 포의 성능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총신이나 포신이 길면, 그만큼 총신에서 총알의 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총구 초속(총알이 총구에서 튀어 나올 때의 속도)이 빨라지고 위력이 올라간다. 또한 총신이 길면, 그만큼 총알의 진로도 안정되고 똑바로 날아가기 쉽기 때문에 명중률도 높아진다.


그러나 긴 총신이나 포신은 무게가 무거우며, 당연히 총과 포 전체의 무게가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특히 실내(넓은 야외가 아닌) 등에서 취급하는 총은 총신이 짧은 것이 선호되고 있다.